fiume Tevere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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천사의 성 앞, 고요한 돌벽을 배경으로 중년 남자가 한 손에 기타를 든 채 버스킹을 하고 있었다. 그의 손끝에서 울려 퍼지는 선율은 세월을 묵묵히 담고 있는 듯, 깊고 따뜻한 울림을 만들어냈다. 흰 머리카락과 살짝 구부정한 어깨가 그가 걸어온 긴 시간을 말해주는 듯했지만, 그의 얼굴에는 여전히 음악을 향한 열정이 살아 있었다.
가벼운 주름이 흐르던 그의 눈빛은 때로는 멀리 있는 무언가를 바라보듯 먼 곳을 응시하며, 때로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. 천사의 햇살이 그의 옷자락과 기타의 줄을 부드럽게 감싸며, 음악과 함께 길 위의 작은 이야기를 엮어 가고 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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